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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문자, 전화, SNS 알림, 거리의 광고 표지 등 수많은 자극적인 정보가 하루에도 수십수백 번 우리의 주의를 수시로 빼앗아 가는 세상이다. 뇌는 우리의 주의를 끈 새로운 정보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참고해 수많은 의사 결정을 한다. 하지만 자극은 넘쳐나고 기억은 불완전하다. 어떻게 해야 뇌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까?
1. 정보는 범주화해서 처리(기억/외부화/자동화) 해야 한다.
2.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에 하나씩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몰입과 몽상을 오가며 창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1. 정보는 범주화해서 처리해야 한다.
1) 물체를 개별로 인식하면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 콩을 각각의 크기, 흠집, 색깔 등이 다른 대상으로 인식하면 넘쳐나는 정보를 처리할 수도 기억할 수도 없다.
- 사람의 얼굴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개별을 다르게 인식하면 효과적으로 인식을 할 수 없다.
- 모기, 파리,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 떼를 개별적인 개체로 인식하면 피해야 할 대상임을 결정할 때 너무 많은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 어머니, 아버지, 동생, 아내 등과 같은 사람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범주화하여 지켜야 할 대상이라는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2) 범주화한 기억도 불완전하므로, 외부화해야 한다.
- 무언가를 기억하는 행위는 처음 그것을 경험할 때 관여했던 뉴런들을 다시 작동시키는 과정이다. 근본적으로 완전히 동일하게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기억은 허구이며 왜곡에 취약하다.
- 평범한 사건은 비슷한 사건과 합쳐서 기억하기 때문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강열한 사건은 다른 기억과 들러붙지 않기에 기억이 잘나기도 한다. 기억을 떠올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그 기억을 불완전하게 만든다. 슬플 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현제의 감정이 덧씌워져 그 사건이 조금 슬프게 기억된다.
- 범주화 방법은 외양/기능적/개념적 동등성에 기반한다. 앞에서 물체를 개별로 인식할 때의 예와 반대로, 둥글고 작고 노란색을 콩이라고 범주화한다는 뜻이다.
- 기억의 불완전성 때문에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은 되뇌기 고리(전화번호 등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생각하는 등의 행위)를 이용해 기억하고자 하며, 이때 인지적 소모가 크다.
- 따라서, 중요한 정보는 외부화(메모 등과 같이 기록)하고 이때 범주화를 통해 찾기 쉽도록 해야 한다.
2.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상에 하나씩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많은 인지력을 소모하게 된다.
- 뇌는 우리는 감각에 변화가 있으면 주의를 끌게 된다.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움푹 파인 곳을 지나가서 덜컹거리게 되는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나 충격이 갔는지 도로에 뾰족한 것이 떨어져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정비소로 가야 할지 그냥 무시해도 될지를 결정한다. 공부하는 중에 문자가 오면 지금 확인해야 할지, 답을 해야 할지, 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데 우리의 주의를 쏟아야 한다. 수많은 곳에 주의를 빼앗기게 되면 정작 중요한 일, 자동차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나 목표한 공부를 끝내는 등의 일을 마치는데 쓸 주의력이 모자라게 된다.
2) 우리 뇌는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도록 진화되었다.
- 우리는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하지만 뇌의 측면에서 보면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빠르게 전환시키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며 이때 인지적인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 인지적인 소모가 크면 그만큼 중요한 일에 쏟을 에너지가 모자라게 된다.
3) 일의 계획, 실행, 점검을 나누어 진행해야 한다.
- 일을 계획하고 점검하는 일과, 실행하는 것은 인지적으로 다른 행위이다. 한 번에 한 가지씩 해서 효율을 높여야 한다. 바닥청소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더러운 부분이 완전히 깨끗해졌는지에 몰두하는 일꾼과, 어느 정도로 청소를 해야 원하는 시간까지 필요한 만큼 깨끗하게 청소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계획하고 점검하는 관리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듯이 말이다.
- 마무리하고 싶은 큰 과제가 있다면, 그 일을 의미 있고 실행 가능한 단위로 쪼개야 한다. 그리고 쪼갠 일을 실행하는 것과 점검하는 것을 분리해야 한다.
3. 몰입과 몽상을 오가며 창의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 몰입은 어떤 활동에 집중해서 시간도 잊고, 자기 자신도 잊고, 걱정거리조차 잊어버리는 경험을 말한다. 뇌 과학적으로 몰입 상태에서는 자기비판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과 두려움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불 활성화된다. 몰입 상태에서 주의가 제한된 지각 영역에 집중되면 행위와 지각을 별개라 생각하지 않게 되어 자기가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몰입을 위한 조건은 과제가 강렬한 너무 어렵거나 쉽지도 않아 집중과 전념을 요구해야 하며, 명확한 목표가 담겨 있어야 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제공돼야 한다.
- 창의력은 관련 없을 것 같은 정보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을 때 극대화된다. 이러한 연관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태가 몽상이다. 몽상 상태에서는 기억, 시간, 감각들의 경계가 흐려지고 연계가 강화되어 창의력이 극대화된다. 뇌의 기본 모드가 이러한 몽상 상태로, 일종의 뇌의 휴식 상태이다. 목적을 띤 과제를 수행하느라 바쁘지 않을 때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때 발생하는 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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