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제레드 쿠니 호바스

부추차 2022. 10. 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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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2. 모든 기억은 연결과 관련이 있다. 연상 기억을 강화하라.
   1) 기억은 맥락 정보와 함께 저장된다.
   2) 회상이 기억을 단단하고 깊게 만든다.
   3) 오류를 받아들여 예측력이 높은 의미적 기억을 만든다.
   4) 이야기 형태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
   5) 분산 연습이 망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신경과학자 제레드 쿠니 호바스의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는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근거로 효과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전달하는 방법,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해마다 수없이 많은 대화법 책들이 서점에 쏟아져 나오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대화’보다 ‘과학’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물론 뛰어난 언변, 호감과 신뢰를 주는 대화법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에게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나’를 깊이 각인시켜, 그가 나를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은 대화법이 아니라 ‘뇌과학의 메커니즘’에서 출발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말솜씨와 해박한 지식을 동원한다 할지라도, 상대가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무엇에 뜨겁게 반응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기꺼이 열어 보이는지, 어떤 것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어떤 것에 깊이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답은 내가 아니라 ‘상대의 뇌’가 갖고 있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집중력과 영향력, 기억력과 학습력의 12가지 메커니즘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결정적인 순간, 단숨에 사람을 사로잡는 강력한 설득력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하버드 대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뇌과학을 연구 · 강의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반열에 오른 이 책의 저자 제레드 쿠니 호바스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설득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설득 당하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상대가 당신에게 설득 당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상대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강력한 설득력을 원한다면, 그 답은 내가 아니라 상대가 갖고 있다. 내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능력을 뛰어나게 만들어줘야 한다. 상대의 뇌를 열어 그가 나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관심을 갖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 길을 안내하는 가장 지혜로운 셰르파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제레드 쿠니 호바스
출판
토네이도
출판일
2020.03.20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인간의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언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의 뇌는 구어(귀에 들리는 언어 정보)를 다음 두 단계로 나누어 처리한다. 청각피질이라는 곳에서 순수하게 소리의 높이와 크기와 같은 청각 정보를 처리하고, 이 청각 정보를 브로카/베르니케 네트워크에서 언어 정보로 이해할 수 있게 처리한다. 브로카/베르니케 네트워크는 매우 좁은 영역이라 여러 청각 정보가 한 번에 들어오면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 때문에 우리 뇌는 관심 있는 소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언어 정보는 삭제해버린다.

 

특이한 점은 묵독으로 글을 읽더라도 초기에 시각피질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곧바로 구어를 들을 때와 동일하게 청각피질과 브로카/베르니케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뇌는 글을 읽는 행위도 청각 정보와 동일하게 처리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동시에 두 가지 구어를 들을 수 없는 것처럼, 읽기와 듣기 행위 또한 동시에 할 수 없다.

 

강의나 발표를 들을 때 필기를 하는 것(글을 쓰는 언어 정보 처리 행위)도 마찬가지로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듣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만 필기를 해야 한다면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얕은 필기가 아닌,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문장의 단어를 대체해 보거나 문장을 재 해석하는 등 깊은 필기를 해야 한다. 깊은 필기 또한 병목 현상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깊은 필기는 회상에 의한 연상 네트워크 강화로 그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단, 단순한 시각 정보(간단한 이미지나 키워드)는 언어 정보와 자유롭게 뒤섞일 수 있으며, 서로 영향을 줘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를 돕고 오해를 막을 수 있다. 복잡하고 너무 많은 시각 정보(표나 그래프는 대표적인 복잡한 시각 정보이다), 관계없는 정보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든다.

 

인간의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할 수 없다.

인간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할 수 없다. 단지 빠르게 작업 사이를 전환할 뿐이다. 그리고 작업 전환에는 대가가 따른다. 시간이 늘어나고, 정확도가 떨어지고, 기억 형성에 손상을 입는다. 알파벳을 순서대로 적은 후 아라비안 숫자를 순서대로 적는 것을 순차적으로 했을 때와 알파벳과 숫자를 하나씩 번갈아가며 적는 것을 해 보면 작업 전환이 얼마나 비 효율적인 지를 깨달을 수 있다.

 

모든 기억은 연결성과 관련이 있다. 연상 기억을 강화하라.

기억은 특성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최근에 경험한 정보를 단순히 짧은 시간 동안 맡아두는 임시 저장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작업 기억, 신체의 움직임과 기술 습득에 관련된 무의식적인 능력인 절차 기억, 구체적인 사실이나 사건들을 저장하는 서술 기억이다.

 

이중 서술 기억은 다가올 사건들을 예측하고 해석하는 정보로 활용된다. 필요할 때 적절한 기억을 빠르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기억은 맥락 정보와 함께 저장된다.

새로운 기억은 해마와 해마장소영역을 거쳐 장기 기억이 된다. 이때 해마는 공간 적인 배치와 함께, 해마장소영역은 주변 환경의 물리적 특성이나 감정과 함께 새로운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특정한 장소, 냄새, 분위기와 함께 오래된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적 기억 때문에 중요한 발표를 앞둔 경우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회상이 기억을 단단하고 깊게 만든다.

기억은 암호화, 저장, 회수를 거쳐 형성되며, 회수는 다시 리뷰, 인식, 회상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리뷰는 말 그대로 다시 보는 것을 의미하고, 인식은 외부에 나열된 정보 중 저장된 기억과 일치하는 것을 골라내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회상은 연관성 있는 정보로부터 저장된 기억을 연상해 내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 중 회상은 저장된 정보 간의 연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기억을 여러 번 끄집어내면 연관된 기억과의 연결이 강화되어 해당 기억이 깊고 단단해진다.

 

오류를 받아들여 예측력이 높은 의미적 기억을 만든다.

서술 기억은 일화적 기억과 의미적 기억으로 나눌 수 있다. 일화적 기억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묶여 있는 독립된 사실에 대한 기억이고, 의미적 기억은 일화적 기억의 공통된 부분을 일반화 함으로써 형성된 기억이다.

 

인간의 뇌는 이 서술 기억을 이용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 대응을 한다. 만약 저장된 의미적 기억으로 새로운 사실을 예측하는데 실패하게 되면, 새롭게 받아들인 이 일화적 기억을 반영좀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적 기억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예측 실패를 개인 능력의 문제(개인화)로 치부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신의 정체성(IQ가 높은 사람, 어떤 분야의 전문가)에 손상된다고 여겨 오류를 받아들일 여지를 줄이게 된다. 오류가 생길 상황을 피하거나(회의에서 발언을 하지 않거나 시험을 피하는 등), 특이한 사례로 치부해 버리는 것과 같이 말이다. 따라서 예측이 잘 맞았는지 여부를 따지는 결과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예측 모델(의미 기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중시하는 과정 중심의 사고를 장려해야 한다.

 

이야기 형태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

모든 기억은 연결성과 결합되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일련의 행동들을 순서에 맞게, 인과 관계에 맞게 연결하는 과정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연결성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이다. 적절한 인과 관계뿐만 아니라 심리적 묘사가 충실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 또한 이를 실제로 경험하는 것과 같은 뇌 반응이 일어난다. 때문에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분산 연습이 망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기억은 사라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접근(연상)이 어려워진다. 분산 연습과 학습으로 망각 곡선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 마감 기한이 3일이라면 한 번에 3시간을 학습하는 것보다 하루에 1시간씩 3일을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양한 맥락과 장소, 시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상 네트워크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기억을 단단하고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해당 기억을 여러 번 회상하는 것이다. 분산 연습은 회상을 여러 번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1회 연습에 따른 망각곡선분산 연습에 의한 망각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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