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플로위(WorkFlowy)

최상의 생각 정리 메모 어플, 워크플로위(WorkFlowy)

부추차 2022. 10.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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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생각 정리 메모 어플, 워크플로위

워크플로위는 불렛이라고 하는 정보 단위를 들여 쓰기, 내어 쓰기, 이동하기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웹 기반의 메모 프로그램이다. 부가적인 기능으로 태그 달기, 링크 설정, 이미지나 파일 첨부, 검색 기능 등이 있다. 노션, 원노트와 같은 프로그램에 비하면 몇 가지 안 되는 기능이지만, 메모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메모의 목적과 메모 도구가 가져야 할 특징

메모의 목적은 다음 세 가지 정도라고 생각한다.

  1. 듣고 보고 느낀 정보를 수집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를 재생산 하는 것
  2.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을 떠올리는 출발점이 되는 것
  3. 굳이 기억해 둘 필요가 없는 정보를 외부화하여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를 위해서 메모 도구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기록 할 수 있고, 다시 찾아보기 쉬워야 하며, 기록한 정보들을 재구성해 구조화하기 쉽게 재배치가 자유로워야 한다. 워크플로위는 메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메모 도구가 가져야 할 특징에 완전하게 부합한다.

워크플로위가 가진 특징

쉽게 메모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백지에 커서만이 깜빡거리고 있다. 떠오른 생각이나 정보를 적기 위해 파일을 생성하고 제목을 생각하고 만들고 일자를 기록하는 등 기록을 지체시킬 요소가 거의 없다. 일단 중요한 사항을 기록하고 나중에 관련 있는 항목끼리 모으거나 제목을 붙이면 된다. 빠르게 기록해 나중에 다시 활용하거나 잊어버릴까 걱정되는 정보를 되뇌기 고리에서 빼내버려 인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되뇌기 고리 : 무언가 중요한 일, 특히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그것을 잊어버릴까 봐 겁이 나서 뇌는 반복해서 그 내용을 되뇌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장소를 인지심리학자들은 '되뇌기 고리'라고 부른다. _[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

 

큰 맥락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글쓰기는 중심 생각을 기준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메시지와 또 이를 보충하는 보조 메시지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해 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글을 써내려 가며 많은 사항을 거론하다 보면 큰 뼈대를 놓치기 쉽다. 워크플로위는 상위 불렛이라는 큰 뼈대 아래에 하위 불렛을 숨기기 방식으로 상세한 내용이 들어가도록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맥락을 조망하면서 글을 작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달리 말하면, 상위 레벨의 불렛을 글의 개요(Outline)처럼 활용하여 탑다운 방식으로 생각을 구체화 해나가는데 적합하다.

 

반대로, 구체적인 생각이나 정보 조각들로부터 큰 맥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에는 큰 그림을 그려 놓고 구체적인 사안들을 채워나가는 방식이 유용하지만,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사실이나 단서들을 정리해가며 새로운 생각이 자리 잡을 때도 많다. 워크플로위는 작성한 글 조각들(불렛)을 자유롭게 이동, 정리하고 제목을 붙이기가 쉬워, 흩어진 생각의 조각들을 연관 있는 것끼리 그루핑 하여 맥락과 뼈대를 만들어 가는데 유용하다.

 

관련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정보들을 연관시켜 새로운 생각을 구상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주는 점이 워크플로위의 최대 강점이라 생각한다. 창의력이 있다는 것은 종종 별개의 것들을 연계하는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_[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 컴퓨터의 폴더에 파일명을 생성하고 특정한 메모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해당 파일에는 관련된 주제의 내용들을 기록, 정리해둘 것이다. 주제가 한 두 가지 일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파일을 하나하나 열어봐야 한다. 컴퓨터 폴더를 예로 들었지만, 새 노트, 새 매모 등과 같이 분리된 영역에 정보를 저장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메모 프로그램이 비슷하다. 접근 자체가 쉽지 않으니, 파일 수가 많아질수록 관련 있는 것끼리 묶고 재조합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반면, 워크플로위는 단일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주제의 메모들을 한데 펼쳐놓고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어갈 수 있다. 후에 다시 소개하겠지만, 미러, 백링크 기능을 활용하면, 좀 더 동적인 방식으로 동일한 정보를 여러 주제에 활용할 수 있고 어디서 접근해서 수정해도 동일하게 반영되게 할 수 있다.

 

마음속에 서로 단절되어 존재하는 사실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웹사이트 페이지와도 같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_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워크플로위는 일단 자유롭게 쓰고 불렛을 재배치하며 생각을 구조화하는데 활용하면 된다. 직관적으로 기능이 구현되어 있어 특별히 활용법을 익히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료가 방대해질수록 의외로 소소한 기능들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기본 기능부터 시작해 소소한 활용 방법을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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